‘피트 샘프러스 VS 앤드리 애거시.’ 세계 남자테니스 최강의 대결이 6일(한국시간)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2001 US오픈(총상금1,580만달러) 8강전에서 펼쳐진다. 4일 열린 남자단식 4회전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나란히 8강에 안착, 피할 수없는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샘프러스는 이날 강호 패트릭 라프터(호주)와 16강전서만나 최고시속 211㎞에 달하는 강서비스를 앞세워 무려 20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잡으며 3-1 승리를 거뒀다. 애거시도 올 윔블던에서 샘프러스를 격침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던 신예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샘프러스는 역대전적에서 17승14패로 애거시에 다소 앞선다. 하지만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선 애거시가 모두 승리했다. US 오픈에서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1995년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4대 메이저대회 최다우승기록(13회) 보유자 이지만 지난해 윔블던 우승이후 17개 대회서 참패를 거듭해온 샘프러스는 “패트릭의 경우처럼 애거시는 나로 하여금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해줄 상대”라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 챔피언 마라트 사핀(러시아)도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을3_1로 꺾고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제니퍼 캐프리애티와 비너스 윌리엄스(이상미국)의 순항이 계속됐다. 캐프리애티는 노련한 플레이로 바바라 셰트(오스트리아)를 2_0으로 가볍게 제치고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4강 진출을다툰다. 비너스도 상드린 테스튀드(프랑스)를 2_0으로 물리치고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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