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로 불리우는 첨단 디스플레이 장치인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4일 국제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금년 2ㆍ4분기 우리나라는 TFT-LCD (모니터ㆍ노트북용 기준)시장에서 41.5%(435만대)의 점유율을 기록, 39.5%(413만대)을 기록한 일본을 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은 TFT-LCD 시장이 형성된 이래 1위 독주체제를 구가해왔으며, 1ㆍ4분기에도 47.2%의 점유율로우리나라(38.6%)를 크게 앞질렀다.
LG필립스 LCD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일본은 우리나라에 밀려 대형 LCD생산을 감산하고 아예 소형제품 쪽으로 라인을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업체들을 끌어들였지만 오히려 대만업체들이 일본시장을 잠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만은 3위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ㆍ4분기 14.1%에서 2ㆍ4분기엔 18.9%로 크게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20.1%)와 LG필립스 LCD(18.8%)가 부동의 1,2위를 지켰으며, 일본 히타치(8.2%) 대만의 AU옵트로닉스(8.1%) 샤프(7.2%) 순이었다.부문별로는 삼성전자가 노트북용, LG필립스 LCD는 모니터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2% 대의 하이닉스 반도체가 LCD부문을 대만업체에 매각할 경우 한국과 일본의 시장점유율은사실상 동일해진다. 그러나 업계는 일본의 LCD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여서 향후 한국의 독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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