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중 하나인 구찌가 지난 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올 추동 시즌을 위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였다.이번 컬렉션은 구찌가 한국 현지 법인을세운 지 5년 만에 처음 연 공식 패션 쇼. 여성복 27벌, 남성복 23벌 등 모두 50벌이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4가지 무대로 나뉘어 소개되었다.국내 무대로는 드물게 모두 외국인 모델들이 출연했다.
새롭게 선보인 구찌 여성복의 특징은강온의 조화. 구찌의 한 관계자는 이를 가리켜 “절제된 감성, 절도있는 수수함”이라고 설명했다.
색상은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블랙이 메인 컬러로화이트와 다양한 느낌의 핑크, 은은한 누드 컬러가 곁들여졌다. 전반적으로 색상은 절제된 느낌.
액세서리 등에만 살짝 표현되었다. 팬츠는 좁고 긴라인, 재킷은 몸에 꼭 끼는 스타일에 짧은 허리선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어깨가 특징적으로 드러났다. 코트는 전반적으로 스트레이트 라인에 앞을여미는 스타일. 모피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남성복의 기본 개념은 고급스러움과 고귀함. 전반적으로 차분한 라인이지만 특히 팬츠가 예년보다 다소 부드럽고 여유있어졌다.
컬러는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블랙이 주를 이루고 흐린 핑크와 아이보리,블루, 브라운이 살짝 더해졌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진.
닳고 찢어진 빛 바랜 진에 주머니에 구찌를 상징하는 G로고가 표시된 스타일이다.이와 어울리는 상의로는 셔츠보다 니트와 티셔츠가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외투에서는 여성복과는 달리 모피 소재가 많이 보였다. 남성미와 중후함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구찌의 주특기는 구두와 소품. 구두는모카신, 로퍼, 슬리퍼 등 낮은 굽의 편안한 모델이 주를 이루었다.
클래식 구두들은 코부분을 뾰족하게 하거나 사각으로 하는 대신 둥글게 처리,중후한 느낌을 주었다. 가방은 어깨 끈을 짧게 해 어깨에 끼듯 매는 스타일이 특징.
이날 행사에는 평소 구찌 매니아로 알려진이승연, 이소라, 장동건 외에 하리수, 홍록기, 구준엽, 강원래 등 여느 쇼보다 많은 연예인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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