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내부순환로를 타는 오너드라이버들의 큰 걱정 하나가 덜어질 전망이다. 내부순환로를 타기전 교통 사고가 나 정체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소통이 원활한지, 또 원하는 목적지까지 정체구간이 어디이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를미리 알고 진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교통사고에 따른 최악의 교통난이 예상되면 우회로를 통해 다음 진입램프를 이용하라는 ‘똑똑한’ 정보도 제공된다.
무작정 내부순환로에 올랐다가 뜻밖의 정체로 옴짝달싹 못하는 사태는 미리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내부순환로 40.1㎞ 전구간에 대해 설치한 ‘지능형교통관리시스템(ITS)’ 공사를 최근 마무리짓고 두달간 성능테스트를 거쳐11월부터 내부순환로 교통정보를 전광판과 전화,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내부순환로에는 현재 차량검지기 216개, 폐쇄회로 TV(CCTV) 30대, 무인단속카메라 30대가 설치됐고 램프와 진출입 주변 도로에 전광표지판 65개가 세워졌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내부순환로에 설치된 차량 검지기를 통해 30초단위로 수집된차량 이동대수 와 평균속도 등이 성동구 마장동 시설관리공단 20층에 마련된 교통관리센터로 취합돼 65개 주요지점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통해 소통상황, 통행속도, 통행시간, 램프상황, 교통사고 여부 등이 제공된다.
만약 돌발 사고로 교통체증이 일어나면 CCTV로 현장을 확인, 원인을 분석해 신속히사고 대책반이 출동한다. 시내 전광판에는 사고 내용과 수습 예상시간, 우회도로 등 교통 정보가 신속하게 게시된다.
서울시는 이 교통관리시스템을 앞으로 서울시내의 모든 간선도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강변북로는 올 11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고, 올림픽대로는 올해말부터 본격 추진된다.
동부간선도로와 서부간선도로에도이 시스템이 적용할 방침이나 내부순환로의 시스템 실시효과에 달려 있다.
그러나 내부순환로의 교통정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인터넷과 전화등을 통해 시민들에게제공할 계획이나 시범실시기간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가 시스템을 작동시키지도 전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또 내부순환로 진출램프와 연결되는 도로에 대해서는 램프 진출입 차량과 도로진행 차량의 통행을 조절하는 새 신호체계를 도입해 통행량에 따라 신호체계를 바꿔 숨통을 틔여준다는 계획이다.
김대호(金大鎬) 서울시 교통운영개선기획단장은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운전자들은 내부순환로 교통상황을 미리 파악,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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