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을 때 불 끄러 가는 것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필요하겠지요. 그게 바로 제 일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말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연락관을 파견했다. 발츠 쉬퍼(35ㆍ사진)FIFA 법률고문. 서울에 상주하지만 그는 일본연락관도 겸임하고있다.쉬퍼씨는 3일 기자들과 만나 “FIFA로서도 공동개최는 낯선 대회방식이다. 따라서 3자간 업무조율이 필요해 처음으로 개최국에 연락관을 파견했다”고설명했다. 그는 “대회와 관련, 180여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회가 가까워질 수록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현지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협조체제를 구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소개했다. 한국의 로컬 서플라이어(공식공급업체) 선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유로 2000 때도 대회에 임박해서 확정됐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덧붙였다. 스위스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쉬퍼씨는 3년 전부터 FIFA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 해 결혼한부인과 함께 입국한 그는 내년 대회종료 때까지 서울에 체류한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