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배일도)은 폐암 등의 원인이 되는 석면이 환기구와 천장 등 서울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다량 검출된데 대해 성명을 내고 “환기실 연결부위, 역무실, 침실 천장판은 물론 브레이크 라이닝을 비롯한 전동차 부품에서도 석면이 다량 검출됐다"며 지하환경에 대한 근본적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지하철노조는 또 이번 조사가 냉방화 공사 등을 위해 환기구를 해체하는 등의 공사과정이 끝난 뒤에 이뤄진 것이라며 냉방화 공사를 실시하거나 천장 섬유상 도포물질을 교체하면서 환기구 퇴적 분진, 도포물질 등에 붙어 있는 석면이 공기중에 날려 역사 근무 직원들에게 준 피해는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냉방공사시 환기구 등 철거기간중에는 이용 시민들의 건강 등을 고려해 해당 역사를 일시 폐쇄하거나 직원들의 지하침실을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번 합동조사위원회의 조사방법에 대해서도 노조는 군자차량사업소의 일부 차종만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전체 전동차의 부품을 조사한 것처럼 확대했다며 조사상의 문제점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전동차 부품 신규 구입이나 교체시 비석면 제품인증을 받은 부품만을 구입하고 지하시설에 석면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건축자재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지하생활공기질관리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