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는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발병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주거환경이 지저분하거나 상ㆍ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후진국에서 주로 발생한다.일단 콜레라균이 인체에 들어오면 2,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와 함께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루 10여 차례, 많을 때는 20여 차례나 한다. 이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한 탈수증과 쇼크 등을 일으키게 된다.
콜레라는 빠른 전파속도와 높은 치사율로 한때 공포의 전염병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의술과 의약품의 발달로 위협적인 질병은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히고 있다.
특히 건강한 젊은이는 감염이 되더라도 가벼운 설사 정도로 끝나는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체적인 치사율도 1% 미만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1991년 113명 등 최근 10년간 19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은 91년 4명이 전부다.
콜레라균은 17도 이상의 바닷물에서 주로 살기 때문에 조개 새우 게 활어 등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지하수에서도 살기 때문에 끓여 마셔야 하며, 귀가 후에는 손을 씻는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집단 급식소 등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손을 씻어야 하며 행주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주위에 심한 설사등 콜레라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콜레라 경로를 추적하고 방역활동을 함으로써 추가 확산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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