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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로는 더이상 먹고살기 힘들어"…부유층 '고액 창업'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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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로는 더이상 먹고살기 힘들어"…부유층 '고액 창업' 늘어난다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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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로는 더 이상 먹고 살기 힘들다며 목돈을 들고오는 ‘큰 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한 창업컨설팅 전문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금융이자 소득으로 생활하던 부유층이 속속 창업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3,000만원 안팎의 생계형 소자본 창업이 창업시장의 대세를 이뤘지만 최근엔 ‘억대 창업’이 큰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

실제로 수억원대의 투자자금이 소요되는 24시간 편의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 유통점들은 최근 창업 희망자들이 몰려들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 창업전문가는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나온 명예퇴직자들 중에도 주식투자로 소일하거나 고금리의 단맛을 즐기며 창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식시장의 장기침체와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가 새롭게 창업열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시대 창업전략

여유자금을 이용한 저금리 시대의 ‘억대 창업’에도 나름대로 전략과 플랜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긴 업종은 피할 것을 권한다.

금리 생활자의 창업목적은 곧바로 이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지만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분야를 택한다면 이자 소득보다 더 나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검증이 안된 뉴비즈니스나 수요 개척이 어려운 SOHO형사업, 인터넷 사업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건물 임차보증금이나 권리금을 제외한 집기ㆍ기계류 등의 비용은 적어도 2년 이내에 회수할수 있어야 적절하다.

창업을 할 땐 가능한 빚을 내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저금리시대에는 전체 투자자금의 30%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것도 하나의 전략.

가능한 한 모든 대출 정보를 수집해 가장 이자가 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단 경기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므로 고금리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은행 빚이 창업자금의 30%를 넘지 않도록 유의한다.

대형 업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여유자금이 많다고 해서 무모하게 대형점을 창업하다가는 투자대비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물주나 본사와의 공동 투자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동산 구입에 창업비용을소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동산을 마련할 때도 약간 발품을 팔아 경매물건을 낙찰받은 뒤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억대창업 유망업종

요즘 같은 불황기에 억대의 자금을 투자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외식업종. 다만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아이템으로,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메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전문컨설팅업체인 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e.comㆍ02-3437-8701)는 전문 외식업종 가운데

▦ 고래의 목살과 가슴살을 얼려 회로 내는 고래고기 전문점

▦즉석 해물칼국수 전문점

▦버섯요리전문점

▦황토방순대전문점

▦바(Bar)형태의 구이전문점 등을 추천했다.

유통판매업종 중에는 심야작업이 많은 오피스텔에 적합한 사무용품편의점, 신발이나 의류를 할인판매하는 메이커용품전문할인점, 생활용품 및 잡화할인점, 24시간 편의점 등을 유망아이템으로 꼽았다.

시설 및 기계장치업종에서는 첨단 시청각 시스템을 갖춘 영상독서실과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맞춤사진을 제공하는 포토샵, DVD방, 벽걸이 수족관전문점 등을 안정적인 투자종목으로 추천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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