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수출이 지난 해 8월보다 19.4%가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산업자원부는 2일 8월 수출이 119억1,700만달러(통관 기준)로 지난 해 같은 달(147억8,700만달러)보다 19.4%가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114억1,600만달러)도 15.1%가 감소해 5억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당초의 적자 우려와는 달리 19개월 연속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자부는 수출 증가율이 지난 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데 대해 “정보기술(IT)산업을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데다 지난해 8월의 기록적인 수출 증가율(30.1%)에 따른 기술적 감소 요인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 온 감소율 확대 추세가 꺾인 데다 예년과 달리 휴가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8월 수출 물량이 지난 7월의 114억9,000만달러에 비해 4억달러 이상 늘어나 ‘바닥 탈출’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가격 폭락세가 진정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것과 철강 유화 등 가격 하락세도 안정국면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6억달러에 비해 62% 감소한 것을 비롯, 컴퓨터(_32%), 철강(_11%), 석유화학(_15%) 등이 크게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7%), 통신케이블(83%), 선박(1%)등이 호조를 보였고, 자동차도 지난해 8월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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