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주택은행이 합병을 불과 3개월 앞두고도 본점 빌딩을 구하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2일 국민ㆍ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본점 건물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I타워’를 적극 검토했으나1~3층이 이미 분양된데다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합병은행 본점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합추위는 금명간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현 국민ㆍ주택은행 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연건평 2만평 규모의 건물 물색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두된 방안은 주택은행-서울은행 빌딩간 빅딜. 현 국민은행 빌딩 옆 서울은행 빌딩과 여의도 주택은행 빌딩을 맞바꾸는 방안이다.
세빌딩 모두 각 1만평 규모. 국민은행 빌딩과 서울은행 빌딩간에 연결형 내부통로만 만든다면 통합은행 본점 빌딩으로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행은일단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계에서는 프리미엄 액수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방안은 종로구 계동의 현대그룹 사옥을 매입하는 것. 본관과 별관을 포함, 규모가 3만2,000평에 달해 통합 은행이 입주하기에 충분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입주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국가기관이 현대에 특혜를 준다는 시비가 일 소지가 있어 통합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있다.
상공회의소 뒷편의 D 빌딩, M빌딩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규모가 작고 대로변에 접하지 않아 검토 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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