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접객업소에 종사하는 여성 두 명중 한 명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파필로마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관리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국립보건원 면역결핍연구실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산부인과학회에서 올 상반기 부산대구 경주 전주 등 4개 지역 보건소와 유흥접객업 종사 여성 500여명의 HPV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HPV중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감염된 여성은 40%, ‘저위험군’에 감염된 여성은 21%였다.
보건원 면역결핍연구실은 “HPV에 감염이 되더라도 여성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을 모르는 상태에서 성 접촉을 통해 남성에게 전염된뒤, 다시 아내 등 다른 여성에게 전염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있는 것과 달리 남성은 감염이 되더라도 별다른 위험은 없으며 간단한 치료로도 낫는다고 보건원 관계자는 말했다.
보건원측은 “현재 일반 여성의감염 정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방 홍보대책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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