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태권도도 스펙터클한 볼 거리를제공해야 합니다.”미국 프로태권도연맹(USPTF)총재인 김영치(61)씨. 미국에서 태권도를 프로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인 공인 9단의 한국인이다.개인적인 볼일 때문에 고국을 찾은 그는 1967년 사범으로 미국에 파견돼 태권도 보급에 힘을 쏟아왔다. ‘지금의 태권도 경기규칙으로는 관중에게 만족을줄 수 없다’는 개인적인 고뇌가 태권도를 프로스포츠로 발전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직 준비단계이지만 지난 3년간 1년에 4차례 프로태권도대회를열었다.프로태권도는 1㎙두께의 스폰지로 제작된 고탄력 원형매트서 경기가 진행돼 선수들은 높은 점프를 이용한 화려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복싱 전 세계헤비급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도은퇴 뒤 프로태권도선수 데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김씨는 “미국 내 무술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태권도가 인기 프로스포츠로 정착하는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미국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받은2가지 축복은 가발과 태권도’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태권도가 가발과 같은 신세가 되지 말란 법이 없어요.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미국에 심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의 전당 국기원만이라도 각 나라에 지부를 뒀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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