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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美주한대사 회견 "美, 대북햇볕정책 지지 양국정상 견해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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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美주한대사 회견 "美, 대북햇볕정책 지지 양국정상 견해차 좁혀"

입력
200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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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미국대사는 3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이 수정돼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한국인들이 국보법 개ㆍ폐 문제를 숙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그는 또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정부 지원은 미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분명한 반대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허바드 대사가 9월11일 부임을 앞두고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 내용요지.

_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는가.

“응답해오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시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_3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정권에 대해 양국 지도자간에 견해 차이가 있었는 데.

“당시 언론이 보도한 것보다 견해차는 훨씬 작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당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두 대통령간의 견해차는 이미 좁혀진 것으로 본다.”

_1994년 국보법 철폐를 주장했다. 현재의 입장은.

“당시 한 연설에서 21세기에는 한국이 더 이상 국보법이 필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진의가 잘못 인용됐다. 수년 후 김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해 기뻤다. 나는 국보법 철폐를 옹호한 게 아니고 한국인들에게 이 문제를 장래에 생각해 보도록 촉구했던 것이다.”

_한국 정부는 신변안전문제로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비서의 방미를 반대하고 있는 데.

“그의 방미는 한국만이 결정할수 있다. 우리는 방미가 허용된다면 준비를 하겠지만, 미국 정부가 초청한 것은 아니다. 국무부는 연방 및 지방의 사법기관들과 조정해 안전을 보장토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

_교역문제에 관한 견해는.

“지난해 미국은 한국으로부터자동차 48만대를 수입한 반면 2,000대를 수출했는데 뭔가 잘못됐다. 우리는 한국에 외제자동차를 가로막는 오랜전통이 있음을 알고 있다. 아직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또 국제 반도체시장이 매우 어려운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여러 지원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이 문제는미 무역대표부(USTR)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그런 종류의 정부 지원은 부적절한 것으로 본다.”

_일본군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국무부와 법무부는 이에관한 청문회에 반대했는데 이는 우리가 동조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기본적인 국제법 원칙으로 볼 때 미국 법정이 문제해결의 올바른 장소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에 관한 입장은.

“양국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잘못된 인식을 시정해 친구가 되기 희망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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