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 지원성금이 특정 단체 운영비나 단체 대표의 생활비로 유용되고, 산불피해 성금이 주민숙원사업에 쓰이는 등 각종 국민성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이 31일 국회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H사회복지협의회는 1997년 A사로부터 백혈병 등 난치병 어린이 진료비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기탁받아 이 중 5,535만원을 B연합회에 지급했으나 이 연합회는 자신들의 운영비와 연합회장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고성군은1996년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7억7,000여만원을 접수, 이 중 15억9,000여만원을 해수욕장 개발비, 마을회관 신축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구로구와 은평구는 서울시 공동모금회에 넘겨야 하는 이웃돕기기금 적립금 중 각각 1억7,000만원과 2억원을 노인복지기금과 장학기금으로 출연해 운영해 오다 적발됐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는 구호기금세입으로 처리해야 하는 법인세 환급금(95~97사업연도분) 6억4,700만원을 운영기금 회계에 잡수입으로 처리, 사용하려 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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