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니코바는 영원한 코트의 지배자?’ 왼발골절로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20)가 불참한 2001 US오픈(총상금 1,576만 2,300달러). 하지만 기자회견장과 관중석에서는 쿠르니코바가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려 AFP통신이 30일(한국시간) ‘(불참한) 쿠르니코바가 여전히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특히 ‘제2의 쿠르니코바’로 주목받던 애슬리 하클러로드(16)마저 이틀 전 열린 여자단식 1회전서 탈락, “이제 더 이상 볼거리가없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등장하고 있다.톱랭커들도 흥행을위해서는 쿠르니코바가 필요하다고 입을 맞추고 있다. 여자단식 3번 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25)는 “쿠르니코바는 잡지모델과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끌어 모았다. 이로 인해 더 많은 팬들이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칭찬했다. 또 젠 마이클 갬블(24ㆍ이상 미국)은 “모든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외모를 지녔다. 항상 나와는 다른 대회에서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동의했다. 한해 광고수익으로 1,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쿠르니코바는 지난 2월 다친 발목 부위 통증이 사그러들지 않아 “연말까지 코트에 서지 말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받았다.
한편 30일 뉴욕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남녀 단식 2회전서 남녀 톱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25ㆍ브라질) 마르티나 힝기스(20ㆍ스위스)와 데이븐포트,모니카 셀레스(27ㆍ이상 미국), 패트릭 라프터(28ㆍ호주)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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