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20년이 되어도 대리 직급 달기는 ‘하늘에 별 따기’ ”대한상공회의소 여직원 20명이 경영진의 남녀 차별적 인사처우에 항의, 서울지방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정부의 시정조치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올 해로 만 20년을 근무한 고졸 여직원의 경우 동일한 조건의 남직원과 8~9년의 직급 격차가 난다”며“그나마 지난 해 유일하게 20년 만에 3급 대리로 승진한 여직원도 사용자측의 희망퇴직을 종용받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남녀 직원간 승진 소요기간도 5급에서 4급 승진 기간이 남직원은 평균 3년이지만 여직원은 최단 5년으로 두 배의 격차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 초 예정됐던 여직원 4명의 승진 발령이 무산되자 “상의측이 근로 여성 모성보호법 개정과 남녀 고용평등 문제 등 대외적으로 표방해온 개방적 논리와는 다른 잣대로 남녀차별적인 인사를 방관하고 있다“며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대해 상의측은 "당초 입사시 직무의 차이에 따라 직급체계가 달리 운용됐기 때문에 일부 여직원에게 불이익이 있었으나 90년 이후 직급체계가 통합된 이후에는 남녀차별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진정서를 제출한 여직원들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