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30일 허 균(許筠ㆍ1569~1618)과허난설헌(許蘭雪軒ㆍ1563~1589) 남매를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교산(蛟山) 허균은 이미 400여 년 전에 조선 중기 당시의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평등사회, 개방사회, 국제사회를 꿈꾼 선구적 지식인으로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러 개인적인 비행으로파직과 복직을 되풀이하는 등 당대에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부패한 정치와 잘못된 제도를 실천적으로 개혁하려 했을 뿐 아니라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오직 두려워할 만한 자는 백성뿐”이라며 미래적 이상사회를 꿈꿨다. 특히 문학평론 부문에서 탁월한 안목을 보여주는 글을 많이 남겼다.
누나인 난설헌(본명은 초희ㆍ楚姬)은 여성에 대한 질곡이 심해져 가던 당시에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자유분방한 시상을 펼쳤다.
27세에 요절했지만 사후 213수의 시를 담은 ‘난설헌집’으로조선의 대표적 여성시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부는 두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기리기 위해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허균ㆍ허난설헌 국제학술대회, 홍길동 만화그리기, 홍길동 가장행렬(이상 9월 22일), 홍길동 인형극전, 허균ㆍ허난설헌백일장(23일) 등의 기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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