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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林진퇴'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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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林진퇴' 정면충돌

입력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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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30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자진사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자, 김 명예총재가‘30일 중 퇴진’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내 DJP가 정면 충돌하면서 2여 공조가 올 1월 복원 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의원ㆍ당무위위원 연찬회에서 “오늘 중으로 태도를결정해주길 간곡히 요구한다”며 거듭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명예총재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임 장관 사퇴요구가) 자민련 내 김 아무개의 진의가 아니라고 했다는데 유감천만”이라며“청와대에서 뭐라고 하든지 간에 계속해서 (임 장관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할 작정”이라고 못박았다.

김 명예총재는“자민련은 그 동안 못참을 것도 참으며 공조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정비할 때가 왔으며 (당은) 역량을 모아 내년을 대비해주기 바란다”고덧붙였다.

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임 장관 교체는 자민련의 정체성과 직결된 것이라 공조가 깨지더라도 양보할 수 없다”고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김 명예총재가 공조파기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부가 방북단 일부의 잘못된 행동을 감싸거나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정치적 논쟁이 될 수 있으나 정부는 엄하게 처벌했다”면서 “일부의 돌출행동까지 장관이 책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새벽21'소속 의원 12명은 "임 장관 사퇴는 있을 수 없으며 공동정권의 기초인 햇볕정책을 흔들려는 어떤 기도에도 반대한다"며 자민련을 비판했고 당일각에선는 해임 건의안 표결을 통해 정면 돌파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배기선 송석찬 의원등도 이날 저녁 서울시내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공조 파기에 대비한 행동 통일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임장관 문제에 대해 잠민련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김 명예총재도 이날 저녁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들이 '오늘 중 사퇴'의 의미를 묻자 "조용히 끝낼 수 있도록(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으로 다른 의미가 없다"고 사퇴 시한을 스스로 푸는 등 양측은 공조 파기를 막기 위한 돌파구 모색을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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