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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빛銀 "안방서 빚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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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빛銀 "안방서 빚갚는다"

입력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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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을 남의 잔치마당으로내줄 수는 없다.’벼랑끝에 몰린 삼성생명과 한빛은행이 31일 홈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185㎝), 한빛은행은 카트리나(192㎝)를 각각 신세계와 현대전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정은순은 1차전 초반에는 신세계의 정선민을 잘 막아내며 선전했지만 이후 정선민이 자신에게 몰린 집중수비를 따돌리고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면서 삼성생명의 전세가 기울었다. 맞수 정선민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반면 정은순은 12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더욱이 12점중 6점은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4쿼터에서 얻어낸 것이어서 순도에서도 크게 뒤졌다. 결국 리그막판 정은순이 살아나면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탔듯 최소 20점과 10리바운드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 주포인 박정은(5점)과 변연하(8점, 3점슛 2개)의 득점포마저 침묵, 내외곽에서 열세를 자인해야 했다. 유수종 삼성생명감독은 파울트러블을 염두에 두고 골밑에서는 노련한 정은순을 앞세워 대등한 싸움을 벌이면서 아울러 외곽포의 화력도 기대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다 잡았다 놓친 1차전 역전패를 빨리 잊는 것이 급선무다. 한빛은행은 1차전서 카트리나와 이종애가 더블팀 수비로 현대 샌포드를 전반에 단 2점으로 묶는데 성공했을 때 큰 점수차로 앞설 수 있었다는 것이 필승해법의 모범답안이다. 샌포드에게 3쿼터서 13점을 내준 것이 역전패의 화근이었다. 다만 조혜진과 박순양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지만 결국 골밑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볼 때 카트리나가 제몫을 해줘야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신세계와 현대, 반면에 2차전 승리를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삼성생명과 한빛은행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가운데 2차전 종료휘슬 후 어느 팀이웃게 될지 주목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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