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고전 총서 - 시론프랑스철학자 앙리 베르그송(1859~1941)의 처녀작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이하 ‘시론’ㆍ아카넷발행)이 번역됐다.
‘대우학술 총서’를 발간하고 있는 대우재단이 새롭게 고전번역에 착수, ‘대우고전 총서’ 1권으로선보인 저서다.
베르그송의 4대 주저 중 하나인 ‘시론’은 베르그송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베르그송 철학의 핵심적인 개념인 ‘지속’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베르그송은 ‘시론’에서 ‘시간과 공간의 혼동’이라는 문제를 천착해 들어간다. 베르그송은 시간은 공간과는 완전히 다른 ‘지속’이라고 밝힌 뒤, 공간적 사유에 익숙해진 탓에 ‘지속’의 개념을 망각하거나 공간화하려 한다고 지적한다.
이 ‘지속’의 개념을 통해 정지와 공간중심의 전통 형이상학이 극복되고, 운동과 시간 중심의 새로운 형이상학의 길이 열리게 됐다.
베르그송의 ‘시론’과 함께 막스 쉘러의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가 대우고전 총서 2권으로 출간됐다.
대우고전총서 시리즈는 한국학술협의회와 손잡고 발간하게 되며, 안셀무스의 ‘모놀로기온 & 프로스로기온’, 프레게의‘산수의 기초’, 데카르트의 ‘철학의 원리’ 등이 2001년 상반기 발행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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