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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VS용병 / 개인타이틀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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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VS용병 / 개인타이틀 '자존심 대결'

입력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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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의 자존심이냐, 용병의 반란이냐.’ 2001 프로야구가 팀간 순위경쟁과 더불어 홈런왕 등 개인 타이틀 레이스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올해는 1998년 용병의 국내 프로야구 진출 이래 홈런왕 뿐 아니라 최다안타, 타격왕 등 대부분의 주요 타이틀에서 용병바람이 거세다. 시즌 막판까지 용병과 토종의 대결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홈런왕

이승엽(25ㆍ삼성)과 호세(36ㆍ롯데)가 각축전을 벌이며 30일 현재 31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두산의 ‘흑곰’ 우즈(32)가 29개로 뒤를 쫓고 있다. 최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다 29일 경기에는 출전조차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져 있는 이승엽보다 호세와 우즈가 조금 유리하다. 호세는 타고난 체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있고, 우즈도 29일 기아전서 심재학과 랑데부 홈런을 때리는 등 추격에 시동을 걸며 98년 이후 홈런왕 재등극을 노리고 있다. 결국 이승엽의 슬럼프 탈출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같다.

■안타왕(최다안타)

이병규(27ㆍLG)의 사상 첫 3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 경쟁자는 한화 2년차 용병 데이비스(32). 30일 현재 안타 140개로 공동 1위. 28, 29일 현대와의 2연전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22일 만에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한 이병규는 “방망이를 휘두를 때 하체가 상체를 따라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타격폼 수정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면서 3연패를 자신한다. 하지만 기복이 없는 데이비스의 추세로 볼 때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한다.

■타격왕

심재학(29ㆍ두산)이 3할5푼8리로 1위를 내달리는 가운데 에레라(29ㆍSK)와 호세가 3할5푼3리와 3할5푼1리로 추격하고 있다. 심재학은 “9개의 스트라이크존 중 어느 코스라도 안타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면서 생애첫 타격왕 등극을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단타 위주의 교타자로 꾸준히 안타를 쳐내며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에레라와‘컴퓨터 선구안’ ‘안타 제조기’ 등 별명을 얻을 만큼 타격감각이 좋은 호세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다만 홈런 레이스도 선두에 나선 호세는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 조금 불리하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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