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용무인항공기(UAV)와 열화우라늄탄을 대체할 신소재인 텅스텐 중합금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국방과학연구소(ADD)는30일 “1991년부터 독자 개발에 착수한 UAV가 최근 최종 전투운용시험평가를 마치고 조만간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상 1~2㎞ 상공에서 주야를 가리지 않고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UAV의 개발은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5번째.
특히 핵심 부품인 영상감지 장비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국내외에 특허출원 뿐 아니라 해외 수출상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UAV는 지상 발사대를 통해 발사되며, 미리 입력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자유자재로 비행하고, 임무를 마친 뒤 낙하산으로 지상에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장 4.6㎙, 폭 6.4㎙인 UAV는 시속 140㎞로 최대 6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대당 가격은 20억원이 넘는다.
텅스텐중합금은 기존 대전차 포탄 소재에 비해 관통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신소재로 세계 최초로 ADD에 의해 개발됐다.
이 소재는 ‘걸프전 증후군’과‘발칸 증후군’등 환경 및 인체유해 논쟁이 일고 있는 열화우라늄탄을 대체할 소재로 평가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열전도차단과 입자 변형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텅스텐 중합금은 대전차 포탄에 활용할 경우, 기존 재료보다 관통력을 300%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ADD는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 이 소재에 대한 6건의 기술 특허를 따냈다.
ADD관계자는“양질의 텅스텐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이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함에 따라 군 전투력 향상 뿐 아니라 민간에 기술을 이전, 외화획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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