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선집1970년대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마오쩌둥(1893~1976)의 저작을 몰래 읽던 한 시인은 그 때문에 오래 영어의 몸이 됐다.
지금도 한국사회의 이슈에는 ‘홍위병’ 논란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티안엔먼(天安門) 한가운데에는 여전히 그의 대형 초상이 걸려 광장에 모여드는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의시선을 모은다.
정식 저작권계약을 맺고 출간된 ‘모택동 선집’(범우사 발행)은 1991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펴낸 것이다. 원래 초판은 1951년 마오쩌둥이 직접 문건을 선정ㆍ교열해 나왔다.
1962년부터 수정작업이 진행되다가 문화대혁명으로 중단, 마오쩌둥의 사후 25년 만에 전4권의 온전한 형태로 출간됐다.
이번에 번역된1권은 ‘정강산 투쟁’(1928)과 ‘실천론’ ‘모순론’(1937)까지 1ㆍ2차 국공내전 시기의 저작이다. 유격전술, 대중조직방법, 토지개혁론, 사상개조운동 등 레닌주의를 중국 현실에 접목시킨 그의 혁명사상이 집대성됐다.
이어 나올 2, 3권은 항일전쟁 시기, 4권은 3차 국공내전 시기의 저작을 모았다. 김승일 동아시아 미래연구소장옮김.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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