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개 은행의 해외지점과 법인이 보유 중인 부실채권이 올 3월말 현재 총 11억7,167만달러(한화 1조5,000억원대)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이 30일 국회정무위 엄호성(嚴虎聲ㆍ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11억4,937만달러였던 해외 부실채권이 3월 현재 11억7,167만달러로2,230만달러가 늘었다.
은행별로는 해외 10개지점과 4개 법인을 가진 한빛은행이 2억5,272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억4,312만달러, 외환은행 2억2,431만달러 등이었다.
특히 한빛은행 도쿄(東京)지점의 경우 1억6,015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갖고 있어 이 은행의 해외 부실채권 중 57.8%를 차지했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싱가포르지점이 95.8%를 차지했다고 엄 의원측은 밝혔다.
엄 의원은 “부실채권규모가 증가하거나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부실채권 회수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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