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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회의 지명관 위원장 "한일교류 활성화로 日우경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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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회의 지명관 위원장 "한일교류 활성화로 日우경화 막아야"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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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회의 지명관(池明觀ㆍ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ㆍ한국방송공사 이사장) 위원장은 29일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최근의 한ㆍ일관계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주제로 기자회견을가졌다.교류회의가 경술국치일을 맞아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푸는 데 민간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 위원장은 “정부의 냉철한 외교적접근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양국의 지역간ㆍ국민간 교류나 문화교류는 조속한 시일 내에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적ㆍ문화적 교류와 연대를 전면 재개해 평화를 사랑하고 상호이해를 추구하는 일본의시민정신이 강화할 때 우익 정치세력의 반역사적 책동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들어 양국의 인적교류가 예년의 평균 13% 증가에 비해 5%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은 월드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위원장은 일본 기자가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 문제를 제기하자 사견임을 전제로“월드컵을 9개월 여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 개방은 빨리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기자회견 문안을 카운터 파트너인 일본측 교류회의에 전달하는 대로 그 쪽에서도 상응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문화교류회의는 1998년 10월 한ㆍ일 정상이 ‘21세기 새로운 한ㆍ일 파트너쉽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 양국 정부 추천에 따라 99년 6월 양측에서 학자, 예술가, 언론인 등 민간인사 11명씩으로 각각 발족한 이후 각종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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