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억의 유럽인들이 사용할 유로화폐가 30일 처음 공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8일 “유로권 12개국에서통용될 유로지폐와 동전 6,640억 유로(약 6,000억 달러)를 각국 은행으로 발송중”이라면서 “30일부터 유로화는 더 이상 가상의 통화가 아닌 실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7종의 지폐와 8종의 동전으로 구성된 유로화의 모습은 지금까지 위조를 막기 위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왔다. ECB는 지폐의 경우 홀로그램을 비롯, 금속 보안선, 특수잉크, 기계로만 판독할 수 있는 표식 등 최첨단 위조방지 기술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로버트칼리나가 도안한 유로 지폐에는 고대, 로마네스크, 고딕 등 유럽의 주요문화를 대표하는 7종류의 건축양식의 다리와 창문등이 그려져 있다.
유럽 각국은 145억장의 지폐와 500억개의 동전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작전에 들어갔다. 1,000억유로를 할당받은 이탈리아의 경우 중앙은행의 무장 밴 30대와무장 호송차 40대, 무장 열차 80대와 5,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했으며, 독일은 경찰력이 대부분 수송작전에 투입돼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지경이다.
유로화는 유럽연합(EU)15개국 가운데 영국 덴마크 스웨덴등 3국을 제외한 12개국에서 채택됐으며 독일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마르크화를 사용할 수 없고 다른 나라에서는 2월말까지 기존 화폐와 혼용된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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