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52%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기업들은 근로시간이 동일할 경우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최고 14.5%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 51.7%가 도입에 찬성의견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찬성률이 85.6%에 달한데 비해 ▦30대는 64% ▦40대는 43.8% ▦50세 이상은 35.2에 불과해 젊을수록 주 5일 근무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봉급생활자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고학력일수록 찬성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우려,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조사결과, 365일 연중 가동되는 사업장에선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12시간 초과근로 제한규정 때문에 현행 ‘3개조에 의한 1일 3교대’ 방식을 ‘4개조에 의한 1일 3교대’로 바꿔야 하므로 최소 15~20%의 인력이 추가 투입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연구소측은 “시간당 급여단가를 상향조정할 경우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최대 14.5%의 임금상승요인이 발생한다”며 “노동의존도가 높고 투자여력이 없는 한계기업들은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경제 전체로 본다면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관련 수요가 10% 가량 늘어날 경우 경제성장률은 0.57%포인트 가량 높아지고, 최대 65만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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