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4월 예상했던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IMF 소식통들이 28일 밝혔다.IMF는 9월 말 열릴 연차총회에서 ‘세계 경제 전망(WEO)’을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2002년 성장률 전망치(3.9%)도 낮출 방침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IMF는 WEO 보고서 초안에서 일본 경제성장은 올해 0.6%에서 0.2%로, 유럽은 2.4%에서 2.0%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은 4월과 같은 1.5%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IMF는 일본과 유럽의 내년 경제 전망도 각각 0.5%(당초 1.5%), 2.4%(2.8%)로 수정됐으며 미국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주 IMF 집행이사회 토의를 위해 마련한 초안이며 9월 총회에 발표될 최종 보고서에서 수치들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IMF는 4월 세계 경제 침체가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동시에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스탠리 피셔 IMF수석 부총재는 특히 WEO에서 세계 경제는 ‘중대한 경기침체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런 위험들로 미국과 다른 주요 국가들의 외부적인 불균형, 고평가된 주가,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의 재정 위기 등을 손꼽았다.
그는 “세계 경제는 침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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