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여성취업비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여성 근로자의 장기근속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태홍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주5일 근무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여성취업 증가의 판단 근거는주5일 근무제에 따른 문화ㆍ관광ㆍ레저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 이 업종이 상대적으로 여성취업 비율이 높고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여성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시간제 근무, 재택근무 등을 통한 기혼 여성들의 재취업 사례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주5일 근무제실시와 근로시간 탄력화, 이에 따른 가족친화적 근무환경이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은 여성이 재택근무나 파트 타임제를통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장기근속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점도 제기됐다. 대표적인게 민간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이나 여성기업주, 자영업자 등의 자녀 교육 문제.
김 위원은 “학교나 공공부문, 민간보육시설 등이 우선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이들의 자녀 보육ㆍ교육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방과 후 아동보육시설의 확충, 보육수당 제도ㆍ시간제 보육서비스 신설 등이 정책적으로 병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가족이 가정에서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간 의사소통 방법이나 표현 방식 훈련이 돼 있지 않을 경우 가족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공익광고 등을 통한 남녀 평등의식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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