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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가을 '알짜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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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가을 '알짜 분양'

입력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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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부동산 시장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 달 말부터 서울 수도권 일대에 오피스텔과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지를 확보해 놓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해 온 건설업체들이 최근 부동산 가격상승이 이어지자 이번 가을을 분양의 최적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실태

가을철 분양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은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이 달 말 송파구 잠실동에서 한화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피스텔 720실과 주상복합아파트 741가구를 공급한다. 32~69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800만~1,200만원선이다.

여의도 일대에서는 롯데캐슬이 분양 준비를 하고 있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일반 분양 분이다. 백조아파트와 함께 연 말까지 851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세대가 롯데 브랜드로 일반 분양된다.

방학동 ESA는 강북권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방학역 인근에 33ㆍ49평형 521가구를 평당 500만원에 공급한다.

내 달 6일 실시되는 8차 동시분양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에 현대 아아파크를 내놓는다.

지난 해 말 분양을 시도했다가 미분양되자 재설계를 통해 다시 분양하는 아파트. 평형을 다소 줄이고 평당분양가도 낮추었다.

내 달에 선보일 개포동 LG빌리지도 관심거리다. 이 일대에는 그동안 신규 분양물량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평형은 강남권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대형인 48~61평형으로 잡았다.

수도권의 최대 관심지역인 용인 죽전지역에서도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6개 업체가 내 달 동시분양을 실시한다. 현대건설만 2,733가구를 공급할 예정.

중대형이 통할 만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30~70평형까지 다양하다. 죽전지구 뿐만 아니라 신봉지구도 1,088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신봉지구는 죽전지구에 비해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 32~33평형의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죽전ㆍ신봉지구를 합쳐 내 달에만 1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용인 분양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김포와 남양주 등 입주 포화지역에서도 부지만 매입해놓고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던 업체들이 잇따라 분양 준비 중이다.

부동산시장 활황세로 여건이 완전히 성숙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분양전략ㆍ투자유의점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서 여러 업체가 공급하기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 등 분양수요자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아파트라면 통장을 어느 곳에 사용할 지 미리 정해야 한다. 자칫 경쟁률이 낮은 곳에 청약해서 청약권리를 상실하거나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은 지역을 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또 실수요자가 아니면 아파트 보유기간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분양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입주시점에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초기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분위기를 띄우는 곳도 피해야 한다. 특히 '떴다방' 등 가수요자를 동원하는 단지는 이들이 철수하면 거래가 잘 안되고 프리미엄도 빠지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보는 일도 많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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