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분양권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하지만 이 기세가 가을철을 지나고 계속 될지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특히 IMF 이후 아파트 값이 경기 흐름을 철저히 따라가면서 투자자들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에 분양권을 매입하거나 청약 아파트를 계약한 후 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서울동시분양으로 공급된 아파트 중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지역의 특성을 추출, 하반기 청약에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장기간은 아니더라도 '과거의 경향이 현재와 미래에도 반영된다'는 논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46)사장은 "특히 지난 해 하반기부터 동시분양에서 시작된 ▲월세증가 ▲지역차별화 ▲브랜드선호 등의 경향은 향후 2~3년간은 유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반기 동시분양 이후 수개월 사이에 수 천만원씩 웃돈이 붙었던 단지를 잘 분석하면 시류를 크게 타지 않는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발전 잠재가능성이 좋은 단지를 노려라
펀리한 교통여건, 좋은 학군을 따지는 것은 기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갖춘 지역으로 강남권을 떠올리고 강남권만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반기 청약시장을 분석해보면 강남구라고 무조건 웃돈이 많이 붙는 것은 아니다. 강남권은 분양가 자체가 비싸서 선뜻 청약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목좋은 단지 가운데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된 롯데캐슬파크와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2호선 성수 역세권이면서 향후 뚝섬골프장 부지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되고 주변 공장들이 이전된다는 점 때문에 수 천만원대의 웃돈이 붙었다.
■브랜드 선호도 낮지만 특화된 아파트
IMF로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팽배하다. 하지만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시공사에서 짓는 아파트 가운데 지역에 따라 특화한 조건을 갖추고 오히려 웃돈이 많이 붙은 단지들이 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 탓에 분양가가 다소 낮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오히려 값이 더 오른 경우다.
서초구 방배동 흥화는 역세권도 아니지만 47평형이 인기를 끌었다.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문 탁트인 조망덕이다.
■분양가는 비싸지만 실용적이고 마감재가 고급인 아파트
예전보다 마감재나 단지설계, 평면구조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분양가가 높은것이 일반적이다.
같은 값이면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이 뛰어난곳이 웃돈이 높은 곳은 당연한 이치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은 실내인테리어나 마감재가 최근 분양되고 있는 단지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 수요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방배동 ESA3차(23평형 단일평형)는 20평형대에 보기드물게 개채광면과계단식. 현관구조를도입해인기를A끌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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