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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동해전역 확산위험…95년피해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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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동해전역 확산위험…95년피해 웃돌듯

입력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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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적조는 다음주 초 강원 속초 앞바다까지 올라와 동해전역이 피해권에 들 전망이다.최악의 적조가 발생한 1995년 조류의 북방한계가 강릉 앞바다였던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적조 피해액은 적조관측(82년)이후 최대였던 당시의 76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적조경보 발령에 따른확산경로를 보면 발생 하루만인 15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으로 확대돼 ▦16일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20일 거제시 남부면 여차리 ▦26일 부산기장군 등 2주일도 안돼 남해를 모두 점령하고 27일 동해로 확산, 북상을 거듭하고 있다.

적조는 남해안에서 동해안으로 넘어가기까지 3주일 내외의 기간이 걸리고 동해로 확산된 이후에도 하루 북상속도가2~3㎞인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발생 2주일 만에 동해로 넘어가 하루 20~30㎞씩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이에대해 “올해 쓰시마(對馬) 난류가 유달리 강해 남해에서 동해쪽으로 강한 해류가 형성되면서 적조를 동해 중부해안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난류는 적조가 강릉앞바다까지 진출했던 95년보다 오히려 강해 적조권이 당시보다 더 북상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수산진흥원 적조연구과 정창수(鄭昌洙ㆍ49) 연구관은 “올해의 경우 모든 조건이 적조생물 증식에 적합하게 형성돼 최대 규모가 될 것이 우려된다”며 “지금 추세라면 이번 주말께 강릉을 지나 다음주초속초까지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조가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27일 이후 하루 50만 마리 내외의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광어 등 고급어종을 대량으로 양식하는 동해안에서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이날 전남 완도해역에도 적조가 발생, 서해까지 적조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적조가 계속 확산되자 해양수산부는 횟감용 활어의 조기출하를 독려하는 한편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치어(稚魚)종묘대금과 철거비, 자녀학자금 면제 등의 지원책을 마련키로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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