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로축구 K리그(정규리그)의 하이라이트는 1위 포항 스틸러스와 2위 성남 일화의 정면승부다. 말할 것도 없이 이 경기의 승자가 선두가 되지만 비길 경우 불과 승점 1,2점차로 뒤쫓고 있는 3위 수원 삼성과 4위 부산 아이콘스가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설 수도 있다. 두 팀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다.■ 성남_포항(성남)
지난 주말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비겨 ‘3일 천하’에 그친 성남과 모처럼만에 화끈한 득점포를 과시하며 24일만에 1위로 올라선 포항 모두 내줄수 없는 한판. 성남은 8월 이후 2승2무(최근 2승5무)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승1무2패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25일 4위에서 1위로 뛰어 오른 포항은 특히 원정에 강하다(9연속 무패). 득점 공동 2위 샤샤(성남)와 지난 경기서 2골을 넣었던 마케도니아 출신 코난(포항)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수비력과 공격력이 비슷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성남 수비수 김영철 김상식의 경고누적 결장이 변수.
■ 부천_수원(부천)
수원의 김호 감독은 속이 탄다. 공격의 도화선이었던 고종수가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 이에 포메이션도 4_3_3으로 바꾸기로 했다. 게임메이커 없이 사이드공격에 중점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득점 공동2위 산드로(8골)와 데니스, 알렌이 3톱을 이루는 수원의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이에 맞서는 남기일, 샤리 등이 포진한 부천 SK의 공격력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의 우세가 예상된다.
■ 부산_전북(부산)
부산의 홈 무패기록(9승5무)이 15경기째로 이어지느냐가 관심. 4위 부산은 경우에 따라 선두를 넘볼 수도 있다. 전북 현대는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로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부산이 경기 내용면에서는 앞설 것으로 보이나 승부는 점치기 어렵다.
■ 대전_전남(대전)
1승이 목마른 두 팀의 대결. 4연속 무승부로 승수쌓기가 더딘 대전 시티즌이 홈에서 최근 1무2패로 부진한 전남 드래곤즈와 상대한다. 전남은 찌코와 세자르 두 용병 골잡이에 기대가 크다. 자칫 지루한 공방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 안양_울산(목동)
외국인선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안양 LG와 7연속 무승의 울산 현대가 맞붙는다. 안양의 정규리그 11골 중 무려 10골이 외국인 선수에 의한 득점이다. 다만 안양은 한 경기서 2골 이상을 넣은 적이 별로 없다. 오랜 골 침묵을 깨고 지난 주말 2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선두(10골)로 뛰어오른 파울링뇨의 여세가 이어질 경우 울산이 모처럼만에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정호기자,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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