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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업계 '가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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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업계 '가을 기지개'

입력
2001.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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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휴대단말기(PDAㆍPersonal Digital Assistants) 업계가 긴 잠에서 깨어나 하나 둘 신제품을내놓고 있다.상반기 판매실적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6만~10만여대에 그쳤고 하반기 PDA 매출전망도 밝진 않지만 시장의 ‘러브콜’을더 이상 맥놓고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 IBM은 최근까지 구모델(워크패드 c3) 재고가 소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PDA 철수설’까지 나돌았으나 지난 16일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잠재우며 ‘워크패드 c505’를 출시, 하반기 PDA 신제품 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6만5,000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반사형 16비트 TFT-LCD와 1회 충전으로 4주간 사용할 수 있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한 PDA로 가격은 66만원. 이전 제품인 c3(출시가 69만원)에 비해 가격차이는 없지만 기능은 대폭 강화됐다.

LG IBM의 철수 소문이 한창 퍼지던 7월, 예정된 신제품 발표를 취소해 ‘PDA 공황설’ 소문에 일조했던 국내 PDA업계의 선두주자 제이텔도 다음달 15일 신제품 ‘셀빅XG’를 내놓는다.

제이텔 관계자는 “PDA를 포함한 컴퓨터 관련 제품이 8월초까지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8월말께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일어나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성수기를 맞는다”며 “적어도 8월 중순부터 시작돼야 할 신제품 발표가 PDA 시장 장기침체로 한두달 씩 연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럭시앙으로 유명한 세스컴도 9월말께 신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럭시앙과 성능면에서 달라진 것은 없고 다만 손으로 직접 전화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플립커버를 부착했고 디자인과 색상에 변화를 줘 경쟁사들과 구색을 맞췄다.

국산 PDA 중 멀티미디어 기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사이버뱅크의 ‘PC-e폰’도 새롭게 단장했다.

스테레오 사운드가 지원되고 USB(Universal Serial Bus)포트를 장착해 외부 기기와 연결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PC-e폰 Ⅱ’는 11월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현재 개발중인 윈도CE 4.0을 탑재한 ‘PC-e폰 Ⅲ’는 12월에 선보인다는 방침.

이 회사 제품개발 관계자는 “PDA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십억원씩 소요되는 신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은 중소기업 수준의 업체들에게 큰 부담”이라며“그렇다고 고객들이 PDA를 사기 위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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