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판매 시장이 ‘소형은 일본산,대형은 국산’으로 양극화하고 있다.가전제품 양판점 하이마트는 캠코더,헤드폰카세트, 소형 오디오, 디지털 카메라의 일본산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TV, 비디오, 냉장고, 밥솥은 국산이 압도적으로 판매 수위를지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마트의 경우 일본산 캠코더의 지난 해 판매 수량 점유율이 65%에서 올해는 75%로 증가했으며, 51%였던 헤드폰카세트는 61%, 39%였던 소형오디오는 49%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 해 국산이 99%의 판매 점유율을 보였던 TV, 냉장고, 밥솥은 올해도 98% 수준을유지해 일본산에 비해 판매 우위를 보였다.
할인점의 판매 경향도 비슷해 신세계E마트의 경우 캠코더 판매량의 70%가 일본산으로 JVC, 파나소닉,소니 등이 잘 팔리는 브랜드. 반면 일본산 TV의 판매 점유율은 한자리 숫자에 불과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디지털 제품의 경우 기술이 뛰어난 일본산의 인기를 국산 제품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가전제품은 국산이 압도적으로판매된다”고 말했다.
일본산이 우위를 보이는 디지털 제품 중 유일하게 국산이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은 차세대 영상매체로 각광받는 벽걸이(PDP)TV.
일본 가전제품은 1998년 말 캠코더가수입선 다변화 조치 품목에서 해제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기 시작해 1999년 7월 컬러TV, VCR, 전기밥솥이 추가로 해제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전자제품 수입 액수는 7억900만달러로 지난 해보다 10.9% 증가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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