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의 양대 라이벌인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삼성은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업계 상반기 결산결과를 근거로 “업계 1위를 탈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LG캐피탈은 26일 “금감원이 지금까지 포함시키지 않았던 카드론을 이용실적에 포함시켜 혼선이 빚어졌다”며 “이전처럼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액을 기준으로 할 때는 여전히 LG캐피탈이 시장점유율 1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카드론을 포함한 올 상반기 업계 전체 신용카드 취급액은199조원. 이 가운데 삼성은 42조8,556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21.51%를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은 지난 해 시장점유율 19.01%보다 2.5% 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분명한 업계 1위”라고말했다.
반면, LG캐피탈의 실적은 42조7,234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21.44%를 차지했다. 결국 이용실적 1,322억원의 차이로 삼성에게 시장점유율 선두자리를 내준 셈.
LG캐피탈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카드이용실적에는 지금까지 포함되지 않았던 카드론이 포함된 것”이라며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를 기준으로한 올 상반기 취급액은 LG가 38조8,126억원, 삼성이 38조6,908억원”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LG와 삼성의 미미한 시장점유율 차이 보다 두 회사 모두 반기 만에 지난 해에 비해 2% 포인트를 넘나드는 점유율 신장을 보이고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재벌계 카드사의 막강한 마케팅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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