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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외식 / 강서 우리집토종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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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외식 / 강서 우리집토종닭

입력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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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호강했다. 우선 화이트 와인에 온 몸을 적셨다. 와인도 모자라 갖가지 한약재에 또 한 번 살을 담그니 온갖 향취 가득한닭고기로 재탄생한다.서울 등촌동 ‘강서 우리집 토종닭’은 늦여름 막바지 더위를 날려버릴 보양식 닭 한마리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양계장에서 기른닭은 두시간만 삶아도 살이 풀어져서 닭고기 특유의 쫄깃함이 사라진다. 우리집 토종닭에서 내놓는 닭 한 마리는 닭뼈를 우린 육수에 매일 아침 한번 삶은 뒤 녹각, 대추 등 한약재로 또다시 고기를 삶아낸다. 쫀득함이 유지되는 비결이다.

일반적인 닭 한 마리 요리의 맑은 국물과 달리 검은 갈색 빛의 한약재 국물 또한 이색적이다. 첫 숟갈에는 밍숭밍숭한 느낌이지만한 번 맛보면 구수하게 감겨드는 것이 수저질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국물 속 푹 익은 호박 맛도 일품이다.

이곳의 또다른 인기 메뉴는 주물럭. 뼈를 발라내고 와인에 재웠다 마늘과 생강즙으로 맛을 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주물럭과는 달리기름기가 많지 않아 입에 물리지 않는다. 황태무침을 싸먹는 돼지고기 편육 한 접시도 식전 입맛을 돋구는 데 그만이다.

놀이방 시설을 갖췄고, 200석이 넘는 넓은 좌석으로 가족 단위 손님이 찾기에 좋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

메뉴/ 닭 한 마리 2만 5,000원/ 우리집 주물럭 대(1㎏) 3만 원/ 편육 8,000원(02)3661-4588

맛 ★★★☆ 분위기 ★★★ 서비스 ★★★☆/한국일보 문화과학부 평가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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