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감소세가 심화, 8월 경상수지가 지난해 4월이후 1년 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26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지난 해같은 기간에 비해 17.7% 감소,지난 달(20.5%)에이어 수출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큰 폭감소가 예상된다.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14억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2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매월수출이 하순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까지의 실적이 워낙 좋지않아,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고급ㆍ사치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고있는 것도 국제수지 악화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들어 경상수지 흑자폭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20억9,000만달러이던 경상수지 흑자가 6월에는 10억4,000만달러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8억1,000만달러 흑자로 5월의 20억9,000만달러 흑자보다 크게 줄지 않았으나 서비스수지(4억1,000만달러 적자), 소득수지(2억6,000만달러 적자), 경상이전수지(1억달러 적자) 등나머지 항목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초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역시 크게 감소해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인1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주력 품목인 정보기술(IT)산업의 전세계 경기회복 시기가 내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속에서 정부가 무리한 내수 진작책을 고집할 경우 경기활성화보다는 국제수지 악화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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