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이인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과 신춘호(辛春浩) 농심 회장이 부산에서 ‘유통전쟁’을벌인다.롯데백화점이 부산지역 대형할인점 가운데 부동의 최강자 자리를 고수해 온 농심 메가마켓 동래점에서 500m 남짓한 거리에 10월 중순 옛 세원백화점을 인수해 동래점을 개장하면서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있다.
롯데는 한 술 더 떠 지하 1층 식품매장을 종전 2배인 1,000여 평으로 확장, 고객들을 끈다는 전략이어서 메가마켓의 신경을 날카롭게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동래ㆍ금정구를 배후지역으로 하루 평균 4억5,000만원 안팎의 짭짤한 매출을 올려온 메가마켓도 부랴부랴 내달 중순을 목표로 2,100평이던 매장면적을 3,800평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양 사 관계자는 “백화점과할인점은 고객 층이 분리되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내심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심 신 회장은 일본에서 형인 롯데 신 회장과 함께 사업을 해오다 1972년 형과 결별, 우리나라에 건너와 농심을 창업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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