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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전 2억짜리 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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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전 2억짜리 방 등장

입력
2001.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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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1,730만원짜리 좌석도 등장한다. 월드컵조직위는 일반 입장권 판매에 앞서 경기장 내에서 TV시청은 물론 식사와 특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우대입장권(프레스티지석)을 9월10일부터 선착순 판매한다.서비스 등급에 따라 스카이박스와 프레스티지 골드, 실버 등 3등급으로 나눠지는 우대입장권의 꽃은 역시 스카이박스.

3경기를 볼 수 있는 서울의 스카이박스 A등급의 가격은 무려 2억800만원에 달한다.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 방(박스)에 12개의 좌석이 마련되는데 1인 좌석가격으로 환산하면 1,730만원이다. 물론 좌석하나가 아닌 방 전체를 빌려야 한다.

또 프레스티지 골드와 실버는1등석 좌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식ㆍ음료와 주차장, 기념품 등을 제공받는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전체 입장권수입 중 약 60%가 프레스티지석에서 나왔다. 이처럼 높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광주, 부산, 서귀포는 경기장에 스카이 박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조직위 김용집 사업국장은 “우대입장권은 2002년 월드컵을 국제 비즈니스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 ”이라며 “고가이지만 벌써부터 300여개 기업이 문의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기대하는 우대입장권 판매수입은 300억원에 달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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