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 국제공항 배후도시 ‘에어로시티’가 들썩이고 있다. 이 달 들어 아파트 2,374가구, 오피스텔 845가구, 상가 5곳이 줄줄이 분양에 돌입하면서 서서히 투자자들 사이에서관심지역으로 부상 중이다.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1일 아파트 배정 추첨이 있은 금호건설의 베스트빌 견본주택 앞은 떴다방이 쳐놓은 간이시설로장사진을 이뤘다.
에어로시티는 행정구역상 인천 중구운서동에 속한다. 인천 신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에 진입한 후, 백련산을 가로지르면 모습을 드러내는 계획도시로 공원을 포함, 83만평 대지에조성된다.
올 상반기 일부 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12월까지 295가구, 내년 8월까지 360가구 등이 들어와 2003년 3월 입주가 끝나면 단독주택가구를포함해 6,256가구 2만 여명이 사는 미니 신도시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기반시설인 도로, 상ㆍ하수, 전기,가스 등은 이미 지난 해 8월 완공됐으며 초등학교, 유치원, 고등학교 등도 내년 상반기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마무리 조경이이뤄지지 않았고 단독주택지에 들어선 가구도 별로 없어 휑하고 어수선하지만 사통팔달의 자전거도로, 넓은 주도로, 산책로, 중앙공원이 잘 계획된 도시라는인상을 풍긴다.
뛰어난 생활여건과확실한 수요층
에어로 시티의 최대 장점은 국내 최저수준의녹지율(42.9%)로 대표되는 쾌적성. 공원 뿐 아니라 경관녹지와 완충녹지까지 갖췄다.
일부 단독주택지에서는 서해를 조망할 수도 있다. 개발을맡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업개발팀의 김진영(36)대리는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이상의 차량 통과를 막도록 국지도로망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신공항 고속도로와전용도로를 이용해 서울도심에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앞으로 폭 40m의 동ㆍ서 관통도로와 순환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며 2005년이면 서울 지하철,인천 지하철과 연계되는 전용철도도 개통된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확실한 수요층이다. 인천 국제공항은 22개 상주기관과 390개 관련업체를 통틀어 2만4,000여명의 근무자가 상주하고 있어 임대수요가 크다.
내집마련 정보사 김영진(46)사장은"인천국제공항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및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을 구입하려고 해도 물건이 없어 매입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공급되는아파트도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점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57개 상가지역가운데 31개소가 공사가 진행되는 등 도시가 모습을 갖춰가지만 최종 마무리를 책임질 행정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에어로시티를 맡고 있는 행정인력은인천 중구청에서 파견 나온 출장인원 2명이 전부다. 따라서 도시 곳곳의 마무리 조경과 흐트러진 건축자재관리는 물론, 기본적인 시공 감독마저 엄두를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인천광역시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개발자인 인천국제 공항공사로부터 업무를 완전히 이관 받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중구청 등 해당관청에서 입주에 맞춰 행정력을 보강하는 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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