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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일문일답 / "영수회담 與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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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일문일답 / "영수회담 與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입력
2001.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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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권의 안이한 시국인식과 대북정책, 언론사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진실성과 신뢰’를 영수회담의 선행요건으로 거듭 못박았다._여권이 어떻게 해야 신뢰할 수 있나.

“내가말 안 하더라도 여당이나 대통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회담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_실무접촉 제의가 들어오면 응하나.

“그 동안 실무접촉 제의가 없었다는 것은 회담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대체로 영수회담 제의가 있으면 바로 실무협상 절차가 진행돼 왔는데 이번에는 이조차도 없었다.”

_부친의 친일 의혹 제기에 대한 소회는.

“100세 가까이 된 아버지를 걸어 모함하니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낀다. 아버지는 청렴 강직하기로 소문난 분이었다. 현직 검사로 있으면서 빨갱이로 모함 받아 구속까지 된 분이다.

이번에도 소인배때문에 고통 받는 게 가슴 아프기 짝이 없다.”

_민주당의 대북정책이 모호하다고 했는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당의 기조는 포용정책이다. 1989년 노태우 정권 이래 정착된우리 정부의 기본 정책이다. 현 정권의 포용정책 기조는 높이 평가하며, 다음 정권도 승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돼야 한다.김정일 답방만 받아내 분위기를 띄우려다 보니 남남대립이 격화했다.”

_이른바 JP 대망론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JP 대망론? 대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 경륜이남달리 큰 분이 대망을 갖는다고 우스울 것 있느냐.”

_IMF 졸업에 대해선.

“빚을 다 갚은 것은 모양이 좋다. 그러나 빚으로 빚을 갚은 감을 지울 수 없다. 그 동안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쌓였는데, 자축하고 있을 일이 아니지 않느냐.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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