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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쌍용양회 2조 출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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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쌍용양회 2조 출자전환

입력
2001.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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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에 2조원 가량의 출자전환을 비롯해 총 3조원에 육박하는 지원이 이뤄진다.23일 쌍용양회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산업은행은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TCC)와 주요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1조7,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모두 조기 출자전환하고 은행권 보유 대출금 중 2,500억원 가량을 제로금리 CB로 전환키로 했다.

그동안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조흥은행은 1조원 안팎, 산업은행은 2조원 가량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으나 결국 조흥은행이 산업은행측 안을 전격 수용했다.

채권단은 1조7,000억원의 CB 출자전환은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말과 내년 초 2차례에 걸쳐 나눠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2,500억원의 대출금 CB 전환은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쌍용양회의 총 부채규모는 4조2,000억여원으로 출자전환 등이 이뤄지면 2조원대로 떨어진다.

또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4,300억원 가량의 대출금 금리를 연 12% 수준에서 7% 가량으로 낮추고, 신속 인수 대상 회사채6,000억원 가량은 보유 기관이 금리를 현재 연 15%에서 10% 가량으로 낮춰 차환 발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에 대한 총 채무재조정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과 산업은행은 이 달 중 주요채권은행 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쌍용양회 지원안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회사 자구노력까지 감안할 때 연간 금융비용이 1,000억원 이상 절감돼 2,0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하지만 채권은행들과 투신권 등 제2금융권을 설득시켜야 하는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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