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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더 / 한국타이거풀스(주) 이주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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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더 / 한국타이거풀스(주) 이주혁 사장

입력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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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국내 프로축구 경기에도 유럽과 남미에서처럼 축구 팬들이 집적 참여하는 '풀스 게임'이 본격 도입된다. 내달 15일 벌어지는 포스코 K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국내 축구 팬들이 경기의 승부를 예측하고 직접 베팅하는 이른바 '스포츠 복권'시대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사업주체인 한국타이거풀스(주)의 이주혁 사장은 투표권 판매가 코 앞에 다가오면서 판매 전산망 점검과 단말기 설치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두지휘 하느라 더위를 잊은 지 오래다.2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전산망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전국 주요지점에 설치할 3,000대의 단말기의 내부 테스트도 이미 끝내는 등 전 공정의 95%가 완료된 상태다. 이사장은 "이젠 '스포츠토토'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중반 '유신체제'에 저항하던 일간지 기자였던 이 사장은 해직 언론인 출신.강산이 3번 바뀌면서 기업체 임원,대학강사,방송광고공사 임원,케이블·지방민간방송국 사장 등 다양한 업종을 거친 후 또 다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끊임없는 변신의 노력 때문일까.이번엔 스포츠와 자본주의가 만나 승부를 예측하는 '스포츠 복궈'사업에 손을 댔다. '신의 경지에 대한 도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승부예측을 비즈니스 모델로 내건 게임 사업이기에 그의 도전열기는 어느 때 보다 더 진지하다. 신문사에서 해직된 후 축구공을 만들어 수출하는 한 중소업체 공장장을 지낸 이 사장으로선 축구사랑에 걸맞는 선택이라고 할 만 하다.

"승부예측이란 단순히 사행심이나 '돈 놓고 돈 먹기'식 게임과는 구분돼야 합니다. 경기에 대한 사전지식은 물론 팀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분석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축구에 대한 열정 없이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내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재원 확충을 목표로 시작된 '스포츠토토'는 올 가을부터 국내 축구 붐 조성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우선 내 달 시작되는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첫 주 7개 경기(주말 경기+수요일 경기 중 2개 경기)를 대상으로 전반과 종반을 나눠 승부를 예상,성적별로 시상하는 게임이 첫 선을 보인다.이 사장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한 10개 프로축구단 팬들이 참여하는 토토게임이 축구경기 관전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 국민들 만큼 승부욕이 강한 국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스톱에서부터 골프 내기에 이르기까지 승부욕은 게임에 대한 즐거움과 흥미를 북돋는 에너지역할을 하지요.스포츠토토는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스포츠토토'게임은 초등 학생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손 쉽다.단말기에서 투표권을 사 7개 경기의 전반전과 최종 승패를 예측해 기재한 뒤 접수시키는 것.홈팀의 승리를 예상할 경우는 '1'에,무승부 예상은 'X',원정 팀 승리를 예상하면'2'에 표시하면 된다. 단 만 19세 이하의 청소년은 참여자격이 없다.물론 7개 경기를 모두 맞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70만분의 1'로 어렵지만 주택복권의 확률보다는 나은 편이다.

또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국가와 비교할 때 난이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사장은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전국 초등학교 8개 여자 축구팀에 매달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그는 "축구 팬들이 집중된 20·30대를 중심으로 40·50대 중장년층과 여성 고개 층까지 '스포츠토토'의 가족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족 모두가 주말에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 오락게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풀스게임이란‘풀스게임(Pools game)’이란

1923년 영국에서 유래된 일종의 스포츠 게임으로 축구경기 등을 대상으로 승부를 미리 예측하고 그 결과(승ㆍ무ㆍ패 및 점수)에 따라 일정 환급금을 지급 하는 형식의 ‘스포츠 복권’이다.

풀스게임은 종주국 영국은 물론 이탈리아(토토칼치오), 프랑스(로토)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포츠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있다. 이들 국가는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스포츠 발전과 공익기금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타이거풀스㈜

‘풀스게임(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국내 도입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1997년 하반기 한국타이거풀스는 이 사업의 원조격인 영국의 리틀우즈 레저사와 APMS사, 이탈리아의 SNAI사 등 세계적 기업들과 국내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에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국내외 기업 30여 개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4년간 해외 선진 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운영노하우를 제공받아 한국형 모델 개발 및 관련 시스템구축, 유통ㆍ상품기획ㆍ마케팅 조직 구성 등 사업추진을 위한 철저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2월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의 최종 수탁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풀스게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축구경기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구경기에도 투표권 게임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타이거풀스는 투표권 사업이 활발한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토토(TOTO)’란 이름을 따 우리나라의 체육진흥투표권을 ‘스포츠토토(Sports TOTO)’로 명명했다.

■‘스포츠토토’ 참여방법

우선 투표권 발매기가 설치된 가까운 유통점(식당, 주유소, 편의점 등)을 찾아 투표권의 해당 사항란에 기입(예측내용ㆍ주민등록번호)하고 담당원에게 이를 제출하면 된다.

19세 미만 청소년은 참여가 불가능하고 1인 1회 10만원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기입된 투표권은 발매기에 입력돼 중앙전산센터로 전송되고 실제경기가 끝난 후 집계된 데이터를 통해 당첨자를 가려 참여 금액 규모에 따라 환급금을 지급한다.

게임종류는 3가지. 승부식은 경기의 홈팀 어웨이팀간의 승ㆍ무ㆍ패를 예측하는 게임이며, 점수식은 경기 최종 득점수(2:3 혹은 1:0 등)를 예상하는 게임. 또 혼합식은 2가지 방법을 혼합해 점수와 승ㆍ무ㆍ패를 동시에 예측하는 게임이다.

투표권 대상 경기가 마감된 후 결과에 따라 환급금(투표권 발행금액의 50%)이 지급된다.상금은 1 2 3 등에게만 지급된다. 결과 내용은 TVㆍ신문을 통하거나 유통점(포스터)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tigerpools.co.kr)등으로 확인할 수 있고, 회원인 경우엔 e-메일로 통보된다.

입력시간 2001/08/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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