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이 최대 임무인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이 고민 끝에‘쌀값 하락’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재경부 국민생활국 오갑원(吳甲元) 국장은“매년 계속된 대풍과 쌀 소비 감소로 올 가을에는 쌀값이80㎏(중품) 기준으로 지난 해보다2만원 떨어진13만1,400원~13만7,000원선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쌀값이 하락하면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농가소득이 1조원 가량 감소하는 등 농가에 큰 타격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2.76%. 따라서 쌀값이 15% 하락하면 전체 물가를 0.4%가량 인하시켜, 연말 물가를 3%대로 잡겠다고 선언한 물가당국에 큰 보탬이 된다.
오 국장은 “현재로서는 쌀값하락에 따른 지엽적 물가안정보다는 농가생활 안정이 우선”이라며“쌀의 소화율(90%)이 보리나 밀(80%)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전국의 소비자단체들과 연합해 쌀 소비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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