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2학기 수시모집을 2차에 걸쳐 실시한다.특정교과영역 우수자 200명을 뽑는 1차 모집은 22~24일 원서접수를 거쳐 다음달 14일 전공 적성검사, 15일 심층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차 모집은 11월14~16일 원서접수를하며 심층면접이나 학생부 성적 반영 없이 100% 수능성적으로만 1,106명을 뽑는다.
1차 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으로 5배수를 뽑는 대신 심층면접의 변별력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심층면접이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배영찬(裵榮粲) 입학관리실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인재는 창의력과 논리력, 자율학습능력을 보유한 사람이라는 판단기준을 갖고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며“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대학교육을 소화할 기본적인 지적 능력과 창조적인 사고,지식의 소통과 공유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능력을평가하기 위해 언어ㆍ수리적성검사, 사고ㆍ공간적성검사, 감성검사로 구성된 전공 적성검사를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다.
인문계열학생과 교수가 3대 3으로 참여해 집단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문계열 심층면접에는 7~10줄 분량의 영어지문이 제시된다.
학생들은 3분내에 문항을 숙독하고 10분가량 그 내용을 주제로 질의응답과 토론을 하게 된다. 지문은 시사적인 내용보다는 고전 등에서 발췌한 것들이주를 이룬다.
영문과 김성제(金誠濟) 교수는 “대학교육에 필요한 영어독해 능력도 평가하지만 집단 토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얼마나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자연계열 심층면접은 교수 3명에 학생 1명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학ㆍ물리와 수학ㆍ화학 복합문제로 이루어진 2개의 문제 유형이 제시되는데 학생들이 문제를 선택하게 한다.
학생들은 3분간 스스로 문제를 푼 다음 칠판에 풀이과정을 적어가면서 교수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 물리학과의 오차환(吳且煥) 교수는 “문제의정답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이과정의 독창성, 응용능력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는 심층면접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모의심층면접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www.hanyang.ac.kr) 등에 띄워 놓고 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