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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南 갈등' 이틀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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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南 갈등' 이틀째 공방

입력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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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평양 방북단’ 귀환을 둘러싸고 21일 김포공항에서 보수-재야단체가 충돌한 데 이어 22일에도 양 측의 공방이 이어졌다.통일축전 방북을 주도했던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은 이날 50여 소속 단체 대표자회의를 갖고 연행된 16명에 대한 ‘사법처리 불가’입장을 밝히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국의 강경대응에 정면 반발했다. 통일연대도 이날 상임집행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침을 논의하는 한편, 강정구(姜禎求) 동국대교수가 연행된 서울청 보안수사대 구로분실앞에서 24일부터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전날에 이어 양승희(21ㆍ강원대)씨등 3명의 학생들이 연행된 장안동 보안분실 앞에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천영세 사무총장이 연행된 민주노동당도 구로분실을 항의 방문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구세력의 광기에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장단에 맞춰 춤추는 상황”이라며 관련자 연행을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측은 “정부당국이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맞장구를 쳐준 격”이라며 임동원(林 東源) 통일부장관 탄핵 등 당국자의 문책을 요구했다.

전날 김포공항에서 통일연대측 인사들과 충돌양상을 빚었던 재향군인회측도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연행된 16명의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 강도 등 정부 태도를 주시하면서 대응강도를 높이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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