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유대 박물관이 2개월전 도난 당한 유대계 러시아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애타게 찾고 있는 가운데 이 그림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평화가 이뤄지면 반환될 것이라는 서한이 전달됐다.뉴욕 타임스는 20일 유명 화가의작품 반환 조건으로 돈이 아니라 정치적 요구가 제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뉴욕 경찰이 현재 이 서한의 작성자가 분명히 도난 작품의 소재를 알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류 가방에 숨길 수 있는 정도로작은 20x30㎝ 크기의 유화 ‘스터디 포 오버 비테브스크(Study For Over Vitebsk)’는 1914년에 그려져 약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한은 6월12일자 뉴욕 브롱크스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발신자는 ‘예술과 평화를 위한 국제위원회’라고 되어있었다.
뉴욕 경찰은 이번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서한 자체가 장난이나 사기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대 박물관은 러시아의 개인소장가로부터 샤갈 작품을빌려와 전시하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후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2만 5,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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