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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철도예약 다 찾다더니 빈 열차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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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철도예약 다 찾다더니 빈 열차 운행

입력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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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철도청과 곡성군이 특별기획상품으로 공동 주최한 ‘치포치포섬진강나들이’란제목의 여행상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철도 예약 취소자에 대한 철도청의 수수방관한 태도와 정착되지 않은 예약 문화에 크게 실망했다.현재 철도청에서는 철도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예매를 해준다. 나 역시 신용카드로 인터넷 예매를 했고 이후에 친구 가족이 함께 가고 싶어하여인터넷 예약을 하려고 하니 남은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여행 당일 우리가족만 기차에 올랐지만 놀랍게도 열차 안에는 빈 좌석이 매우 많았다. 차장에게 연유를 물으니 단체 여행객이 모두 예약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인터넷 예약을 취소하면 티켓 반환 수수료를 제외하고 환불 받을 수 있으니 예약을 취소해도 그들에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던 것이다. 이들의 책임감 없는 예약에도 화가 났지만 예약취소를 쉽게 만든 철도청의 방만한 태도가 더욱 못마땅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철도청에서 예약문화만을 탓하며 국민 세금을 흘리는 빈 열차를 운행할 것인가.만일 철도청이 민간기업이었더라도 이렇게 뒷짐만 지고 있었을지 의심스럽다.

/ 나한석ㆍ대전 서구 둔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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