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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고난도 'PO퍼즐' 남은 1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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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고난도 'PO퍼즐' 남은 1장은 누가

입력
200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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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삼성, 현대, 두산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은 요즘나머지 한 장 티켓 확보를 위한 퍼즐 맞추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위 기아와 나머지 팀간 게임차가 많게는 2경기 적게는 1경기에 불과하다.하위팀이 3연승하고 기아가 3연패라도 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어 질정도로 살얼음판을 걷는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감독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쉽사리“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잔여경기 대진을 놓고 볼 때 4위팀 향배는 상위 3개 팀이 쥐고 있다. 가장 큰변수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두산이다. 4위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갖게 될 두산은 만만한 상대에게 너그러울 수밖에 없다.

중하위 5개 팀 중 기아(8경기) LG(7경기) 롯데(5경기)가 두산과 비교적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SK, 한화는 2경기씩을 더 치러야 한다. 롯데(8승1무5패) LG(7승1무4패)에게는 상대적으로 우위이지만 SK 한화(9승8패) 기아(5승1무4패)에게는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두산이 어느 팀을 파트너로고르느냐에 따라 4위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2위 현대도 4위팀 낙점에 영향력을 미칠 변수이다. 3위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완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게 현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3패로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두산전에서 7승1무6패를 기록했을만큼 힘겨운 상대다.

따라서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잡거나 끝까지 물고 늘어질 팀을 밀어주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현대에 약하면서도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인 SK, 한화, 기아중 한 팀이 4위가 된다면 현대로서는 금상첨화이다.

하위권팀간 먹이사슬 관계도 중요한 변수이다. 4위 기아는 상대전적(5승1무9패)에서 열세인 LG와의 잔여 4경기가 부담스럽다. 공동 5위 롯데는 7승1무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선 SK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나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 LG와 각각 5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공동 5위 한화는 5승7패에 그치고 있는 SK와 7경기를 벌여야 한다. 꼴찌 LG는 절대약세(4승3무9패)인 한화와의 잔여 3경기가 부담스럽다. 7위 SK는 하위팀들과 비교적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어 상위권팀들과의 경기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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